AI 이미지 도구에 “블로그에 쓸 멋진 이미지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화려하지만 글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 나오곤 합니다.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해도 비슷한 결과가 반복되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원하는 이미지를 말로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도구를 바꿔도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이 글은 특정 이미지 생성 서비스의 사용법이 아니라, 어떤 도구를 쓰든 생성 전에 준비할 브리프와 수정 방법만 다룹니다. 용도 정하기, 장면 분해, 브리프 작성, 수정, 공개 전 확인 순서로 설명합니다. 다 읽으면 다음 글의 대표 이미지를 위한 브리프 한 장을 바로 작성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이미지의 쓰임부터 정합니다
같은 주제라도 쓰이는 곳에 따라 좋은 이미지의 조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쓰임 | 고려할 점 | 피할 것 |
|---|---|---|
| 블로그 대표 이미지 | 글의 주제를 한눈에, 제목과 함께 보임 | 글 내용과 무관한 장식 |
| 영상 썸네일 | 작은 화면에서도 형태가 구분됨 | 복잡한 배경, 작은 요소 |
| 발표 자료 삽화 | 설명을 보조, 여백이 많음 | 글자를 가리는 구성 |
| 본문 설명 그림 | 한 가지 개념만 보여줌 | 여러 메시지를 한 장에 |
생성 전에 사용 위치, 대략의 비율, 보는 사람이 이해해야 할 한 가지를 한 줄씩 적습니다. 마지막 항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2단계: 장면을 구성 요소로 나눕니다
“멋지게”, “깔끔하게” 같은 말은 사람마다 떠올리는 모습이 다릅니다. 대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로 나눠 씁니다.
- 주제: 이미지가 전달할 핵심 장면 (예: 사람이 문서를 검토하는 장면)
- 주요 요소: 화면에 반드시 있어야 할 사물 2~4개
- 분위기: 색감, 밝기, 그림체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단어
- 구도: 시선 방향, 주요 요소의 위치, 비워 둘 공간
- 금지 요소: 들어가면 안 되는 것
요소를 나눠 두면 결과가 어긋났을 때 “분위기는 맞는데 구도가 다르다”처럼 고칠 부분을 정확히 짚을 수 있습니다.
3단계: 브리프 템플릿
용도: 블로그 대표 이미지 (가로형)
이해해야 할 한 가지: AI 결과를 사람이 확인하는 과정
주요 요소: 노트북, 인쇄된 문서, 체크 표시, 펜
분위기: 밝고 차분한 교육용 일러스트, 파란색 계열
구도: 요소는 오른쪽에 모으고 왼쪽 1/3은 비워 둠(제목 공간)
금지 요소: 읽을 수 없는 가짜 글자, 실제 상표·로고, 특정 인물의 얼굴
위 내용은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내 글에 맞게 각 줄을 바꿔 쓰면 됩니다.
4단계: 한 번에 한 요소만 고칩니다
첫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브리프 전체를 다시 쓰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결과를 브리프의 각 줄과 비교해 어긋난 항목 하나를 고릅니다.
- 그 항목만 더 구체적으로 바꿔 다시 생성합니다.
- 무엇을 바꿨고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줄로 기록합니다.
이 기록이 쌓이면 다음 이미지를 만들 때 처음부터 더 정확한 브리프를 쓸 수 있습니다.
5단계: 공개 전에 확인합니다
이미지 안의 글자
생성 이미지 속 글자는 철자가 틀리거나 의미 없는 문자일 때가 많습니다. 제목이나 중요한 정보는 이미지에 넣지 말고 웹페이지의 글자(HTML 텍스트)로 따로 보여주는 것이 정확하고, 검색엔진과 화면 낭독기도 그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권리와 오해
| 확인 항목 | 이유 |
|---|---|
| 실제 상표·로고가 들어갔는가 | 상표권 문제와 제휴 관계 오해 |
| 실존 인물과 닮았는가 | 초상권 문제와 사실 오해 |
| 특정 작가의 화풍을 그대로 따라 했는가 | 권리 분쟁 가능성 |
| 사용한 서비스의 이용 조건 | 상업적 이용 범위가 다를 수 있음 |
이용 조건은 서비스와 요금제마다 다르고 바뀔 수 있으므로, 공개하기 전 사용한 서비스의 최신 약관을 확인합니다.
대체 텍스트
이미지를 올릴 때는 대체 텍스트(alt)에 이미지가 전달하는 내용을 짧게 적습니다. “이미지1”이나 키워드 나열이 아니라 “사람이 노트북 옆에서 인쇄된 문서에 확인 표시를 하는 일러스트”처럼 씁니다.
자주 하는 실수
- 분위기 단어만 늘리기: “감성적이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같은 형용사를 더해도 구도와 요소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 글자를 이미지로 만들기: 틀린 글자를 고치려고 여러 번 재생성하기보다 글자는 따로 넣습니다.
- 여러 메시지를 한 장에: 한 이미지는 한 가지만 전달할 때 가장 잘 읽힙니다.
체크리스트
- 사용 위치·비율·전달할 한 가지를 적었다
- 장면을 주제·요소·분위기·구도·금지 요소로 나눴다
- 수정할 때 한 요소씩 바꾸고 기록했다
- 중요한 글자는 이미지 밖에 텍스트로 넣었다
- 상표·인물·화풍·이용 조건을 확인했다
- 대체 텍스트를 작성했다
좋은 브리프는 한 번에 완성되는 주문서가 아니라 수정의 기준입니다. 결과를 평가할 때도 “예쁜가”보다 “목적에 맞는가, 오해를 만들지 않는가”를 먼저 봅니다.